운전 중 중립 기어가 필요한 상황은?

운전 중 중립 기어가 필요한 상황은?

 

운전 중 중립 기어가 필요한 상황은?

요즘 AT(자동변속기)가 없는 자동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운전을 하다 보면 주차나 후진 혹은 전진 기어는 많이 사용하는데, 중립 기어를 사용하는 일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상황에 따른 중립 기어 사용 방법을 ABC 타이어가 알려드립니다.

D와 R의 완충재 역할 수행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오토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P, R, N, D 순으로 기어를 조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D 기어 옆에 M(매뉴얼 모드)가 함께 있기도 하죠. 우선 P는 파킹(Parking)의 앞 글자로 주차 시 사용하는 기어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N는 중립(Neutral)으로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기어에도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엔진으로부터 동력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D는 드라이브(Drive), R은 리버스(Reverce)로 후진을 할 때 사용합니다.

원래 중립은 수동 변속기 차량에서 시동을 걸거나 기어 변속 과정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요즘 특정 차종을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동으로 운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렇다면 굳이 중립 기어가 필요 없는데 집어넣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토 차량에서 중립 기어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시프트 체인지 과정에서 완충재로서의 역할이 있고, 다른 하나는 자동차 고장 시 견인에 필요한 역할입니다.

우선 N 기어는 시프트 레버 기준으로 D와 R 사이에 있습니다. 전진 기능이 있는 D와 후진 기능이 있는 R을 그대로 연결하면 앞으로 가는 기어와 뒤로 가는 기어가 맞물려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중립인 N을 넣음으로써 완충재 역할을 하는 것이죠.

가령 주행 중 의도하지 않은 신체 접촉 등으로 인해 실수로 시프트 레버가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전진하고 있는 차가 갑자기 뒤로 가버리게 된다고 상상해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만약 고속 주행 중 갑자기 후진 레버를 넣어 악셀 페달을 밟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해지네요.

중립 둔다고 해서 연비 향상은 없다

이외에도 중립 기어는 견인 상황에서 반드시 두어야 하는 기어입니다. P와 N은 차가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않는 상태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사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타이어 잠김 여부인데요. P는 타이어를 구동시키는 힘 자체가 잠긴 상태이기 때문에 차를 밀거나 당겨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N 레인지는 동력과 기어를 분리함으로써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을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차축 자체의 잠금은 되지 않은 상태로 타이어는 회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밀어도 쉽게 움직여지는 것이죠.

그럼 시동을 끄고 D로 둬도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D 역시 타이어의 회전에 저항이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견인이나 이중 주차 때는 어느 기어와도 맞물리지 않는 N이 최선입니다.

항간에는 신호 대기 등 정지 시 기어를 N으로 해주면 연비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지 않을 뿐이지 엔진 자체를 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게다가 아이들링 스톱 기능이 있는 차에서는 D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연비나 환경보호 차원에서든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또 어떤 분들은 주행 중 연비를 아낀다고 기어를 중립에 두고 타력 주행을 하거나, 혹은 내리막길에서 D가 아닌 N으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요. 두 가지 모두 매우 위험한 운전법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어차피 요즘 자동차는 알아서 엔진의 연료 분사를 조절하기 때문에 N으로 둔다고 해서 연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의 경우 회생 제동이 이뤄지는데요. N에 둘 경우 이러한 회생 제동이 작동되지 않아 연비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중립 기어의 역할과 활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타이어&자동차 소식을 ABC 타이어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s://m.post.naver.com/abctire1 – ABC타이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