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은 언제부터 장착됐을까

 

자동차 계기판은 언제부터 장착됐을까

자동차를 운전하면 스티어링 휠 앞에 자동차의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계기판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비롯해 엔진 RPM, 남은 연료 잔량 등이 기본적으로 표시되며, 자동차의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경고등 혹은 표시등이 뜨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계기판은 언제부터 자동차에 장착됐을까요. ABC 타이어에서 자동차 계기판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자동차 초창기에는 계기판이 고가의 옵션

초기 자동차에는 계기판이 없었는데요. 사실 모양 자체가 마차랑 비슷했기 때문에 계기판이 어디에 붙어있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습니다. 당시만 해도 자동차의 기능 자체가 별로 없고, 속도 역시 매우 느렸기 때문에 굳이 계기판에서 보여줄 기능이 없었는데요. 쉽게 말해 자전거에 계기판이 없는 이유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자동차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운전자가 자동차의 속도를 의식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902년 독일의 엔지니어인 오토 슐츠라는 사람에 의해 최초로 자동차 속도계가 발명되었습니다. 이것이 자동차 계기판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속도계는 당시에 아주 복잡한 부품이 들어가는 기술이었던 만큼 매우 비쌌는데요. 그래서 모든 자동차에 장착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옵션이었다고 합니다. 자동차 계기판이 옵션인 시절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죠.

이후 1910년에 미국 포드사에 의해 자동차 속도계가 기본 사양으로 채택되며 대중화가 이뤄졌는데요. 발전을 거듭해 엔진 회전계(RPM), 연료계, 방향지시등과 같은 기본적인 차량 정보를 함께 계기판에 표시하게 됐습니다.

HUD를 넘어 투명 디스플레이로 진화

계기판은 자동차의 기능이 늘어나고 복잡해질수록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늘이 숫자를 가리키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은 지속적으로 채택되고 있지요.

하지만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계기판 역시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계기판의 모든 정보가 LCD 화면으로 화려하게 표시되는 디지털 계기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화면의 크기도 점차 커지는 추세입니다. 그간 자동차 업계는 다른 부품에 비해 계기판 만큼은 여러 이유로 디지털 전환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운전 중 오류를 일으킬 경우 운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안전을 생각하면 디지털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완벽한 신뢰도로 작동될 수만 있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보통 자동차 생산 시 정식 부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테스트 기간만 해도 최소 5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네요. 그만큼 검증이 돼야 된다는 이야기겠지요.

이미지 출처: flickr

또한 계기판의 기능을 보충해 줄 다른 기능도 함께 발전하는 추세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HUD(Head Up Display)입니다. 속도 등 기본 정보를 보기 위해 굳이 시야를 아래로 내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더욱 도움을 주죠. 게다가 운전 시 피로감도 훨씬 줄여주고 말입니다. 또한 HUD에는 내비게이션까지 연동돼 더욱 편리한 운전이 가능한데요. 이것도 자동차 계기판의 진화한 한 갈래로 여겨집니다.

이미지 출처: flickr

그럼 앞으로 자동차 계기판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자동차 앞 유리 전체가 정보를 표시하는 투명 디스플레이 방식이 채택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증강현실(AR)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 화면을 보듯 자동차 앞 유리 전체가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거죠. 그래서 자기 차의 속도뿐만 아니라 함께 주행하는 다른 자동차의 속도까지 측정해 알려주는 기능도 함께 연구되고 있고 말이죠.

물론 운전 중에 너무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건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것도 적응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과연 자동차 계기판이 어디까지 발전 진화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ABC 타이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출처: https://m.post.naver.com/abctire1 – ABC타이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