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흰 연기가 날 때 대처 요령

자동차도 기계인 이상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반드시 피하고 싶은 두 가지를 꼽으라면 화재와 침수일텐데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자동차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침수가 홍수와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라면, 화재는 그 원인도 다양하고, 실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합니다. 특히 갑자기 차에서 흰 연기가 나면 어떤 운전자든 굉장히 당황하기 마련이죠. ABC타이어에서 자동차에서 흰 연기가 날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자동차 화재 원인은?

지난 2019년 우리나라 승용차 화재 건수는 2000여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여기에 화물차나 승합차까지 합하면 그 숫자가 훨씬 많아지겠죠. 하지만 이러한 화재의 원인을 뚜렷하게 규명하고, 자동차 결함인지 소비자 부주의인지 밝혀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분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종의 경우에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이슈가 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는 건 연식이 오래된 노후차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외산차 기업은 전체 화재 건수 중 자기네 차종 비율이 1% 미만이라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통계의 함정이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화물차의 경우에는 적재 화물에 의한 화재라거나, 연식이 오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훨씬 높은 비율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자동차 화재의 기본적인 원인은 자동차 관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연료 유출이나 엔진 룸에 걸레와 같은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이 있다거나, 배터리 쇼트에 의한 발화 등이 자주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주차장에서 시동을 켠 채 낮잠을 자다가,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아 엔진이 과도한 공회전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고, 마른 풀이나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시동을 켠 채 주차를 해두다가 불이 붙는 경우도 간혹 보고됩니다. 여름철에 차내에 라이터, 스프레이, 보조배터리 등 고열에 노출되면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을 보관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흰 연기가 보일 때 대처 방법

자동차 보닛에 흰 연기가 올라오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원인은 3가지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금까지 말씀드린대로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화재입니다. 연료, 전기, 배기 계통 등에 결함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엔진 오일이 누출되어서 고열의 부품과 만나 타는 경우입니다. 이때도 흰 연기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열인데요. 이는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 과열이 일어날 경우 흰 연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흰 연기를 보게 되면 그 즉시 안전한 장소로 차를 이동시켜 정차시켜야 합니다. 일단 엔진은 끌 수 있으면 끄고 차 밖으로 벗어나 안전한 거리를 두고 차를 관찰합니다. 만약 불길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바로 소방서에 연락을 하고, 소방차가 올 때 까지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초기 진화를 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요.

만약 화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섣불리 보닛을 여는 것은 금물입니다. 보닛을 여는 순간 공기가 들어가서 화염이 치솟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화재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조금 시간을 두고 살피다가, 화상에 최대한 주의하며 보닛을 열고 오일량 등을 체크하면 됩니다. 보험사에 연락해서 긴급 견인을 신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차량용 소화기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설마 내 차가 불이 나겠어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국내 차량 화재 비율은 평균 1만대당 1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1만분의 1이면 로또보다는 훨씬 높은 확률이네요. 지금까지 ABC타이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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